안녕하세요 디아나입니다.

글을 남기려 남기려 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가을이 온도계 눈금보단 코랑 살갗으로 훅 느껴지는 오늘에서야 페이지를 여네요. 희열에 넘치고 가장 감각적이었며 고독하고 아름다웠던 이곳에서의 시간들과 소중했던 이웃분들과의 교류, 모든 키보드의 타작임은- 하나하나 열어보면 언제나 그윽한 향기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많은 시간이 흘렀고 또 흐르고있고 나도, 나와 사람들 사이도 변해가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마악 넘어가는 이 시기엔 언제나 달과 얼음집이 그리워질 것 같군요.


모두 안녕- 하고 잘지내고 있노라고- 혹시 그동안 흔적을 남기지 않으셨던 분들 계시다면 그 분들까지도 이번에는 꼭 한마디씩 안부 전해주세요. ^^

by 디아나 | 2009/08/30 00:01 | 디아나의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6)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번 주말처럼 개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조금 먹먹한 날을 겪고난, 별로 배고프지 않던 오늘 같은 날은 역시 닭고기가 땡긴다. 튀긴것도 조린것도 아닌 하얀 살결이 야들야들한 닭 속살이.


또,

by 디아나 | 2009/05/25 00:12 | My BoDy▒Says.. | 트랙백 | 덧글(2)

[PrioR] 서거.

  바보같은 나는, 감상에 얽매이기에 쉽다. 그리고 모른다. 앞뒤 사정을 알기도 전에 어떤 장치에 걸린다거나 휴머니즘의 매너리즘에 빠지긴 싫어서 애써 눈을 감고있다가 선생님의 10분을 울었어. 라는 한마디에야 눈물을 푼다.

  오늘은, 이렇게이렇게 해서 이렇게이렇게 된거야. 그런거지. 그러니까 그의 죽음은 이러이러하게 보자꾸나.라는 대화로 어제 아침아홉시쯤 김해의 소식을 전하듯 똑똑 떨어진 몇방울의 비로부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앓는 잇몸처럼 염증을 부풀리던 주말을 겨우 조금 다독였다. 그래, 그런거야.


그래, 그런거야.

by 디아나 | 2009/05/24 23:56 | 망치질되는 시선 | 트랙백 | 덧글(4)

서거.

조금 슬픈 토요일 아침이다.

모를수도 있겠지만 오늘 이른 시간에 비가 조금 왔었다.

by 디아나 | 2009/05/23 12:53 | 디아나의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2)

자유


자유, 자유 자유롭고 싶다.

굴레와 수레바퀴를 넘어 자유로운 공간을 창조하고 싶다.

그건 지금 내가 느끼는 유혹을 그대로 따라 모든걸 팽개치고 훌훌 떠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모든 인간 관계와 의무를 끊는다고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난 다만.. 나를 둘러싼 울타리를 부수지 않고도 날아오를 수 있으리라 상상하는 것이다. 가장 깊숙히, 가장 순종적이라 여겨지는 그 자리에서 다만 나의 사유와 몸과 상상은 자유롭고 싶다. 그렇게 창조된 나의 공간은 죄여진 것도 모른채 살아가는 이들이 잠시나마 숨쉴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그 공간에서 모든 감각과 근육이 기민해져서 타인의 아픔에 좀더 쉽게, 높낮이가 있게 공감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공간을 이루는 일이 실패한다면 내 몸의 모든 신경은 끊어져 apathy상태에 빠질테다. 아픔도 신맛도 바람도 느끼지 못하고 호르몬이 고장난 환자처럼 얼굴 근육이 굳어지고 누군가 웃겨도 울려도 머리속에 갇힌 감정은 표현될 길을 잃을 것이다.

나의 공간을 창조하려는 시도들은 쉼없이 위협당한다. 조여오는 동앗줄과 목덜미의 서늘한 쇳조각 사이에서 나는 철저히 고독하다. 오늘같이 비오는날 밤엔 온몸이 울음을 터뜨린다. 눈은 몸을 따라가려다 조금 벅차서 바르르 한번 떨고는 만다.


by 디아나 | 2009/05/21 22:21 | DejaVu@시간과공간 | 트랙백 | 덧글(5)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